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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이야기와 재미없는 이야기2 - HOOK 본문

스토리 연구/칼럼

재미있는 이야기와 재미없는 이야기2 - HOOK

모피어스 김 2017. 11. 21. 00:14

알렉스 엡스타인이 쓴 '시나리오 성공의 법칙'이라는 책을 보면 HOOK에 대한 다음과 같은 설명을 볼 수있다.

'HOOK은 아주 간결하게 정리된 영화의 컨셉이다. 그렇다고 그냥 평범하기만 한 컨셉은 아니다. HOOK은 업계사람들이 여러분의 시나리오를 읽어보고 싶다는 흥미를 단박에 가지게끔 만들, 그리고 관객들이 여러분의 영화를 보고 싶어 하게끔 만들 신선한 아이디어다.'

그리고 헐리웃 영화에서 사용된 근사한 HOOK 몇 가지를 소개한다.

냉소적인 광고회사 임원에게 어느 날 갑자기 여자들의 생각을 읽을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 <왓 위민 원트>

변호사가 어느 날 갑자기 거짓말하는 능력을 잃어버리게 된다. <라이어 라이어>

눈이 내리지 않는 국가인 자메이카에서 봅슬레이팀이 결성돼 올림픽에 출전한다. <쿨 러닝>

승객이 가득 찬 시내버스에 폭탄이 설치되어 있다. 폭탄은 버스의 속도가 80km 이하로 떨어질 경우 폭발한다. <스피드>

HOOK은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 그럴싸한 HOOK이 없어도 재미있는 이야기는 얼마든지 있다. 그러나 상업용 콘텐츠에서 관객이나 독자의 흥미를 잡아끌 수 있는 요소는 확실히 어드밴티지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만약 당신이 스티븐 킹이나 김훈처럼 유명한 작가라면 굳이 HOOK이 없어도 된다. 그럴 경우 이야기만 재미있으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 그들은 그 명성만으로도 그들이 쓴 이야기를 책으로 만들어줄 출판사를 손쉽게 정할 수 있다. 그리고 그들의 명성만을 믿고 그들의 책을 사줄 독자층이 이미 형성되어 있다. 그러나 당신이 무명 작가라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썼다면 당신과 당신의 스토리는 일단 대중에 의해 발견되어져야 한다. 이럴 때 HOOK은 아주 요긴한 도구가 된다.

HOOK은 소재에 대해 독창적인 접근을 할 때 나온다. 해 아래 새로운 소재는 없다. 그러나 새로운 접근방법은 있다. 똑같은 소재라도 접근법이 독특하면 거기에서 생각지도 못한 HOOK이 나올 수 있다. 이것이 제목이나 카피에 적절하고 효과적으로 표현됐을 때 대중은 여기에 반응한다. 이것이 HOOK을 찾아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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