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호러 (2)
김작가의 i.love.Story
공포영화에는 공식이 있다. 처음에는 아주 평온한 일상이 펼쳐진다. 그러다가 뭔가 불길한 조짐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이때부터 관객들은 긴장하기 시작하고 악령이나 귀신이 본격적인 활동을 개시한다. 영화 전반부까지 악령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드러내도 옷자락 정도 보여주고 사라진다. 공포영화에서 가장 무서운 순간은 악령이나 귀신이 모습을 드러내기 바로 직전이다. 그것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데 존재는 느낄 수 있을 때, 그리고 그것들이 생각보다 가까이 와 있음을 알게 됐을 때 모골이 송연해지면서 등줄기에서 찬기운이 올라오는 것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이때 공포는 극에 달한다. 사람은 놀라운 적응력을 가지고 있어서 아무리 무섭게 생긴 악령이나 귀신이라도 일단 보고나면 무서움이 덜해진다. 그래서..
김봉석, 김종일 저 북바이북 이 책은 호러 장르에 대한 안내서다. 솔직히 호러는 우리나라에서 그리 인기 있는 장르는 아니다. 일부 매니아층을 중심으로 소비되는 콘텐츠다. 그러나 호러 장르에 대한 안내서를 굳이 소개하는 이유는 호러가 우리나라에서 보기 드문 블루오션 장르이기 때문이다. 이 책의 저자도 이렇게 말한다. "한국의 공포물은 여전히 시작단계다. 로맨스와 판타지, 미스터리 등 대부분의 장르는 꽤 풍성한 작가군을 거느리고 있다. 그러나 공포는 정말 한 손으로 꼽을 정도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소설을 판매한 작가가 공포물 중심인 스티븐 킹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이상할 정도다. 일본에서도 의 스즈키 코지를 비롯하여 꾸준히 공포물이 나오고 있다. 이상할 정도로 한국만 이렇다 할 공포소설이 없다." 나는 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