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목록게으른 하루 (1)
김작가의 i.love.Story
휴일에 느즈막히 눈을 뜬다. 아무 생각 없이 천장을 바라본다. 결혼 12년 만에 맞는 혼자만의 아침이다. 창을 통해 나른한 햇살이 방 안으로 쏟아져 들어오고 있다. 다시 눈을 감는다. 어제 끝내 정리하지 못한 이슈가 마음에 걸린다. 아직 담당자를 설득할 방안을 마련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 일은 잠시 접어두기로 한다. 다시 잠이 든다. 정오가 되어서야 눈을 뜬다. 슬슬 허기가 느껴진다. 상체를 겨우 일으키고는 게슴츠레한 눈으로 사방을 둘러본다. 어디선가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들려온다. 괜히 기분이 좋아져 혼자 피식 웃어본다. 늘보와 같은 동작으로 일어서 주방으로 간다. 그리고 냉장고 문을 연다. 마땅히 먹을 것이 없어 보인다. 입맛을 한 번 다시고는 냉장고 문을 닫는다. 그러나 실망할 것 없다. 라면이 있기..
에세이
2017. 12. 16. 02: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