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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작가의 i.love.Story
영화 '타짜'를 보면 세 종류의 인간이 나온다. 바로 꾼과 호구, 그리고 설계자(판을 까는 자)이다. 이들은 도박판을 완성하는데 있어 반드시 필요한 존재들이다. 먼저 판을 까는 자가 도박판을 설계한다. 이 사람은 누구를 호구로 삼을 것이며 어떤 꾼을 배우로 쓸 것인지 결정한다. 그리고 호구를 털어먹은 뒤 수익을 어떻게 배분할 것인지도 꾼과 미리 얘기를 끝내놓는다. 이렇게 사전 작업이 끝나면 드디어 판이 깔린다. 꾼과 호구, 그리고 설계자가 판에 모여든다. 그들은 판돈을 내고 패를 돌린다. 여기서 흥미로운 점은 이들 중 오직 호구만이 이 판이 어떤 판인지 모른다는 점이다. 이 판의 결론이 이미 정해져 있다는 사실도 호구는 알지 못한다. 인생에는 여러가지 판이 있다. 우리는 '판'이라는 말을 즐겨 쓴다. 정..
에세이
2018. 2. 22. 22: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