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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천희란 (1)
김작가의 i.love.Story
비굴함이 깃든 낮은 목소리가 들려온다.어디선가 많이 들어본 말투다.이걸 어디서 들었더라..아하.. 이제야 기억이 난다.그 옛날 가끔씩 찾아오는 학부모들에게 촌지를 받으면서도 아이들 앞에서 몽둥이를 들고 훈계를 일삼던 바로 그 목소리다. 작가 임현의 단편소설 '고두'는 이런 목소리로 시작된다. '오랫동안 전파상을 운영했던 내 아버지는 다리를 절었단다.' 도덕적인 우월함이 은근히 밑바닥에 깔린 친절한 화자의 말투.. 처음에 난 이 말투가 거슬렸다. 왜 이런 톤으로 가는걸까? 잘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계속 읽었다. 화자는 전형적인 꼰대인 자기 아버지가 싫었다고 말한다. 그래서 자신은 그런 삶을 살지 않겠노라 결심을 했노라는 제법 비장한 고백도 한다. 그랬던 동네 전파상집 아들은 세월이 흘러 윤리 선생이 된다...
스토리 리뷰/소설 라이브
2017. 12. 28. 00: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