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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작가의 i.love.Story
한국에서 배우자를 고르는 과정은 많은 경우에 '잘난 사람'을 찾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도 나 정도 되면 이 정도의 사람은 만나야 돼...' 맞선이나 소개팅을 나가는 사람들의 마음 속에서는 손해를 보지 않으려는 장사치의 심리가 강하게 작동한다. 여기에 나중에 이 사람을 가족이나 주변사람에게 공개했을 때 감당해야 할 리스크에 대한 고려도 함께 이루어진다. 무엇보다도 부모님을 실망시키지 않아야 한다. 교제는 일단 이런 기본적인 조건들이 충족된 다음에 생각해야 할 문제다. 한국에서 결혼은 아직 '개인의 일'이기보다는 '집안의 일'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본인 이외에도 만족시켜야 할 사람이 있는 것이다. 조건을 따지는 사람들이 좋아하는 말이 '결혼은 현실'이라는 말이다. 그들은 이 말을 성경에 나오는 잠언이라..
지금의 나는 성공하기 위해 살지 않는다. 난 행복하기 위해 산다.혹자는 이것을 두고 대책 없는 인생이라고 할지도 모르겠다.그러나 행복하기 위해 살다보면 내가 '순수한 열정'을 품고 있는 대상이 무엇인지 알게 된다.순수한 열정은 내가 나태한 삶을 살도록 놔두지 않는다. 내 삶에 있어 귀중한 에너지원이 된다.반면 성공하기 위한 삶은 내 삶을 성공하기 전과 성공한 후로 나누어버린다. 이 구도에서 성공하기까지 내 삶은 불행한 것이다.성공은 쉽지 않고 세상에는 나보다 잘난 사람도 많다. 나 자신을 채찍질하며 달린다 해도 그것에는 한계가 있다. 날마다 이일, 저일에 소모되는 나의 체력과 정신력은 곧 바닥을 드러낸다. 그것은 없는 나무에 잡초 뿌리까지 닥닥 긁어다가 간신히 붙여놓은 불씨처럼 애처롭다.나이가 들면 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