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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연구/칼럼

이야기의 동력은 주인공의 욕망에서 나온다

모피어스 김 2017. 10. 29. 18:32

작품을 구상할 때 작가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여러 의견이 있을 수 있으나 다음의 두 가지를 정하는 것이 일반적이지 않을까?


1. 주인공은 어떤 인물인가?

2. 주인공이 갖고 있는 욕망은 무엇인가?


이야기란 주인공이 자신의 욕망을 추구해나가는 과정을 그린 것이다.

따라서 이야기를 처음 만들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주인공에 대한 캐릭터 설정을 하는 것이며

이 과정에서 중점적으로 다뤄야 하는 것이 주인공의 욕망이다.

창조주로서 작가는 캐릭터를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둘 중 하나를 해야 한다.

주인공에게 강렬한 욕망을 주거나, 아니면 중대한 결핍을 안겨주거나...


주인공에게 강렬한 욕망이 없다면 주인공은 애써 움직일 필요가 없다.

모험을 할 필요는 더더욱 없다.

여기서 무슨 재미있는 이야기가 나오겠는가?

사람은 등 따숩고 배 부르면 움직이지 않는 존재다.

모든 것이 충족된 평온한 삶 속에서 재미있는 이야기가 나온다는 건 낙타가 바늘귀를 통과하는 것만큼이나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 작가는 주인공에게 잔인할 수 있어야 한다.

작가는 주인공에게 얄궂은 존재여야 한다.

성장스토리에서는 쓰라린 상처를, 러브스토리에서는 가슴 아픈 이별을 주인공에게 주저 없이 선사할 수 있어야 한다.

상처와 아픔은 주인공을 움직이게 만들고 강렬한 욕망을 품게 만든다.


주인공이 평온한 삶을 살고 있다면 이것을 그냥 놔둬서는 안 된다.

이럴 때 작가는 정말이지 잔인해져야 한다.

주인공에게 중대한 결핍을 갖다 안겨야 이야기가 시작될 것이기 때문이다.

제일 많은 패턴이 주인공에게 가장 소중한 사람을 죽이는 것이다.

주인공의 사랑스러운 연인이나 아내를 죽이면 이것이 그 흔하디 흔한 복수 스토리의 시작이 된다.


스토리 업계의 거성이신 로버트 맥기는 이렇게 말했다.


"주인공은 자신의 의식적, 무의식적인 욕망을 끝까지, 이야기의 장르와 설정에서 정해지는 인간 한계의 끝까지 추구해 나갈 의지와 능력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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