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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야기 속 8개 구간 - 시나리오 시퀀스로 풀어라 본문

스토리 연구/추천 서적

내 이야기 속 8개 구간 - 시나리오 시퀀스로 풀어라

모피어스 김 2017. 11. 7. 23:45


저자 : 폴 조셉 줄리노     도서출판 황매 

영화 시나리오를 쓸 때 결코 잊지 말아야 할 점은 2~3시간 안에 이야기를 끝내야 한다는 것이다. 관객을 스크린 앞에 잡아둘 수 있는 시간은 제한되어 있다. 2시간 남짓한 시간 안에 이야기를 클라이막스를 거쳐 엔딩까지 밀고 나가야 한다. 이것은 생각처럼 쉽지 않은 미션이다. 

초보 작가 지망생들은 이야기를 끌고 나가다보면 어떻게 엔딩까지 갈 수 있으리라는 막연한 생각을 가지고 시놉시스 작업을 시작한다. 그러나 그들의 이야기는 대부분 길을 잃는다. 그들은 한정된 시간 안에 이야기를 끝내려면 자신의 이야기를 일정한 틀에 맞춰 넣어야 한다는 것을 알지 못한다.

폴 조셉 줄리노의 '시나리오 시퀀스로 풀어라'는 이런 사람들에게 효과적인 솔루션을 제공하는 책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이야기를 8개의 구간을 가진 구조에 짜맞춰 넣으라고 말한다. 이것은 단순하고 기계적인 구조가 아니다. 이 8개의 구간에는 역할이 주어져 있다. 각각의 구간에는 반드시 넣어야 할 요소가 정의되어 있고 거기에 따라 이 8개의 구간을 채우면 하나의 이야기가 완성된다는 것이다.

그 내용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Sequence A--------------------------------------------------------------------------------

- Exposition : 누가, 언제, 무엇을, 어디서, 어떤 상황에서 하게 되는 지에 대한 설명
- Hook : Exposition이 시작되기 전 관객을 낚아 영화를 계속 보게 만드는 것. → 호기심의 이용
- 주인공의 소개, 일상의 흐름
- 도발적 사건(Inciting Incident)의 발생

Sequence B--------------------------------------------------------------------------------

- 주 긴장축의 설정
- 극적 의문의 제기
- 주인공은 자신의 인생에 발생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심한다.
- 문제의 심화

Sequence C--------------------------------------------------------------------------------

- 문제해결을 위한 첫 시도
- 또 다른 심각한 문제의 야기

Sequence D--------------------------------------------------------------------------------

- 문제해결을 위한 첫번째 시도의 실패
- 주인공의 필사적 몸부림
- 이야기의 중간 극점(Midpoint Culmination)
   → 주인공의 임무를 더욱 고되게 하는 의외의 새로운 사실 or 운의 역전
   → 결말(극적 의문)에 대한 힌트이거나 정반대일 수도 있음.

Sequence E--------------------------------------------------------------------------------

- 중간극점에서 새로이 발생한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주인공의 노력
- 새 캐릭터와 새로운 기회의 등장
- 더 어려우며 위험수위가 높은 새로운 분규의 발생

Sequence F--------------------------------------------------------------------------------

- 최악의 상황
- 주 긴장축의 해소를 위한 주인공의 시도
- 극적 의문에 대한 해답 제공
- 이야기의 마지막 극점
   → 결말에 대한 힌트 제공(정반대일 수도 있음)

Sequence G--------------------------------------------------------------------------------

- 계속 높아지는 위기감, 더욱 격앙되는 진행 속도
- 뜻밖의 결말, 파멸, 파국

Sequence H--------------------------------------------------------------------------------

- 영화의 결말
- 개시점에서 생겨난 불균형이 긍정적으로든, 부정적으로든 청산됨.
- 완전한 긴장의 해소

사람들은 아리스토텔레스가 '시학'에서 제시한 3막 구조에 익숙해져 있지만 내 생각에 영화 시나리오에는 폴 조셉 줄리노가 제시하는 8개의 시퀀스가 더 맞다는 생각이 든다.

그는 자신의 이론을 설명하고 토이스토리를 포함한 11편의 영화를 이 구조대로 쪼개서 보여준다. 시놉시스를 작성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이 책을 참고해볼 만 하다. 이 구조에 따라 이야기를 구성해보면 한 편의 상업영화 시나리오를 집필하는데 필요한 뼈대를 완성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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