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작가지망생 (3)
김작가의 i.love.Story
간혹 작가 커뮤니티에 가보면 심심치 않게 올라오는 고민상담이 있다. 대부분 하소연에 가까운 것들인데 직장에 다니면서 글을 쓰는 작가 지망생들이 어려움을 토로한 내용이다. 읽어보면 십분 공감이 간다. 직장에 다니는 것만 해도 만만치 않은 일인데 거기에 창작이라니.. 이들의 하소연은 결코 엄살이 아니다. 우리나라는 세계적으로도 근로시간이 길기로 유명한 나라다. 허구헌날 계속되는 야근과 개인의 시간을 빼앗는 것을 조직의 권리로 아는 조직문화 속에서 작가의 꿈을 가지고 버티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어쩌면 그런 나라에서 작가의 꿈을 가지게 됐다는 것 자체가 불운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렇다고 당신의 가슴을 뛰게 만든 작가의 꿈을 포기할 것인가? 대부분 그럴 수 없다고 답할 것이다. 이런 현실 속에서 작가의 꿈을 ..
시나리오를 쓰던, 드라마를 쓰던 극작가가 되려면 작법을 알아야 한다. 아이디어와 영감이 샘솟 듯 나온다 하더라도 작법을 모르면 훌륭한 작품을 쓸 수 없다. 그러나 작가를 양성하는 학원이나 교육원에 가도 작법에 대해서는 제대로 가르쳐 주지 않는다. 대개 개론 수준에서 끝나거나 책 한 두 권 읽어보라고 하는 것이 고작이다. 수강료에 비해 그 강의 수준도 생각보다 높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작법은 독학하는 것이 낫다. 그렇다면 어떤 책을 읽어야 할까? 입문서로는 심산의 '한국형 시나리오 쓰기'가 가장 좋다.일단 쉽다. 술술 잘 넘어가는 책이다.입문서의 가장 중요한 요건은 무엇인가? 쉬워야 한다. 그리고 꼭 알아야 기본적인 부분이 알차게 들어가 있어야 한다.그런 점에서 '한국형 시나리오 쓰기'는 입문..
같이 스터디를 진행했던 후배들이 종종 나에게 이런 고민을 털어놓은 적이 있었다. 아는 영화사나 드라마 제작사 관계자가 소재나 아이디어 하나를 던져주면서 시놉을 써오라고 했다는 것이다. 잘 나오면 제작을 할 것 같이 얘기하면서 말이다. 진행비조로 약간의 용돈도 집어주면서 계속 작업을 시키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후배는 그 관계자를 만날 때마다 엄청난 수정사항 목록을 받았을 것이다. 이러이러한 방향으로 다시 써봐라... 대학 교수님이 학생들에게 과제를 내주듯 그 관계자는 작업꺼리를 안겨주고 사라졌다. 후배는 처음에는 이 작업을 매우 열심히 했다고 한다. 그러나 시간이 가면서 마음 속에 의구심이 생기기 시작했다. 지금 쓰고 있는 대본, 혹은 시놉이 과연 실제로 제작에 들어갈 수 있을까? 후배는 관계자를 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