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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연구/칼럼

작가 지망생의 필독 작법서 - 영화 시나리오

모피어스 김 2017. 12. 23. 00:42

시나리오를 쓰던, 드라마를 쓰던 극작가가 되려면 작법을 알아야 한다.

아이디어와 영감이 샘솟 듯 나온다 하더라도 작법을 모르면 훌륭한 작품을 쓸 수 없다.

그러나 작가를 양성하는 학원이나 교육원에 가도 작법에 대해서는 제대로 가르쳐 주지 않는다.

대개 개론 수준에서 끝나거나 책 한 두 권 읽어보라고 하는 것이 고작이다.

수강료에 비해 그 강의 수준도 생각보다 높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작법은 독학하는 것이 낫다. 그렇다면 어떤 책을 읽어야 할까? 


 

입문서로는 심산의 '한국형 시나리오 쓰기'가 가장 좋다.

일단 쉽다. 술술 잘 넘어가는 책이다.

입문서의 가장 중요한 요건은 무엇인가? 쉬워야 한다. 

그리고 꼭 알아야 기본적인 부분이 알차게 들어가 있어야 한다.

그런 점에서 '한국형 시나리오 쓰기'는 입문서로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그 다음은 로버트 맥기의 '시나리오 어떻게 쓸 것인가'이다.

이 책은 시나리오 작법의 바이블로 통한다.

그런데 어렵다. 그렇게 술술 넘어가는 책이 아니다.

그러나 이 책은 반드시 읽어야 한다. 한 두 번 읽어서는 그 내용을 제대로 습득할 수 없다.

적어도 3~4번 이상 정독하셔야 한다.

이 책이 중요한 이유는 '이야기'의 기본원리에 대해 잘 설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내용 면에서 지금까지 나온 작법 서적 중 단연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앞으로도 이 정도 수준의 작법서가 나올까 싶다.

로버트 맥기의 '시나리오 어떻게 쓸 것인가'를 정독했다면 슬슬 어깨가 근질근질 할 것이다.

나름 괜찮다 싶은 소재를 골라 시놉시스부터 써보고 싶을 것이다.

그러나 막상 써보면 생각처럼 쉽지 않을 것이다.

의욕적으로 시작했던 이야기는 산으로 가거나 길을 잃기 십상이다.

이것은 초보 작가 지망생들이 가장 많이 저지르는 실수다.

이들은 아직 시놉시스를 쓰기 전 이야기의 끝을 정하고 시작해야 한다는 것을 모른다.

42.195km의 대장정을 뛰는 마라토너들도 시작할 때 골인 지점이 어디인지를 알고 시작한다.

끝나는 지점이 어딘지도 모르고 시작한 달리기를 마라톤이라고 할 수 있을까?

이야기도 마찬가지다. 이야기를 어떻게 시작하고 끝맺음을 해야 하는 지 알고 시작해야 하는 것이다.

그러자면 플롯의 패턴을 공부해야 한다.

토비아스의 '인간의 마음을 사로잡는 스무가지 플롯'은 플롯의 20가지 패턴을 보여준다.

유사이래 인류가 만들어온 이야기들은 이 20가지 패턴 중 하나다.

토비아스는 이 책에서 이 20가지 패턴의 플롯을 짤 때 반드시 준수해야 할 규칙과 유용한 팁을 알려준다.


시놉시스를 작성할 때 도움이 되는 책이 또 하나 있는데 바로 이 책이다.

헐리웃에서 제작되는 상업영화들은 대개 8개의 시퀀스로 구성되어 있다.

이 책은 이 8개의 시퀀스 구조를 짜는 방법을 알려준다.

각 시퀀스별로 들어가야 할 요소를 정리하고 실제로 이런 구조가 적용된 실례를 보여준다.

초보 딱지를 떼려면 이 구조에 익숙해져야 한다.


마지막으로 알렉스 엡스타인의 '시나리오 성공의 법칙'이다.

이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는 'Hook'을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듣는 사람의 귀를 솔깃하게 하는 그 무언가... 신선한 소재가 가지는 상업성...

이것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Hook'이 뭔지 알아야 하고 소재에 바라보는 남다른 시각을 키워야 한다.

그래서 'Hook'은 매우 중요하다.

시나리오를 완성한 후 영화사에 팔기 위해서는 피칭을 해야 한다.

이때 'Hook'을 알고 제대로 쓸 줄 아는 작가는 확실한 어드밴티지를 가져가게 된다.

그래서 이 책은 반드시 일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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