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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작가의 i.love.Story
늦은 밤 퇴근길 우리나라의 지하철은 사람들로 붐빈다. 지하철을 타면 피로에 찌든 사람들이 깜빡이는 형광등의 조명 아래 기계적으로 스마트폰 화면에 시선을 고정시키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게임을 하는 사람이 제일 많고, 뉴스를 보는 사람, SNS에 열을 올리고 있는 사람도 꽤 된다. 지하철 안에서까지 업무관련 서류를 검토하는 직장인과 강의를 요약한 노트를 펼쳐놓고 공부를 하는 수험생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그들의 모습에서 '여유'라는 것은 느껴지지 않는다. 이것은 우리나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상의 풍경이다. 늦은 밤 지하철은 초과근무가 일상화 되어 있는 피로사회의 단면을 적나라하게 볼 수 있는 장소다. 2016년 OECD가 발표한 고용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노동자의 연평균 근로시간은 2113시간..
언제부턴가 서점에 가면 잘 가지 않게된 코너가 있다. 자기계발과 처세술 코너다. 의도하진 않았지만 이렇게 된 것은 경쟁에서 이겨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버렸기 때문이다. 우리 사회에서 벌어지는 경쟁은 누구를 위한 것일까? 그런 경쟁이 모두를 위한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이런 경쟁을 통해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들의 말은 사실일까?내가 경험한 우리 사회의 극심한 경쟁... 그 후에 남는 것은 소모되고 버려진 사람들 뿐이었다. 그리고 그 결실은 생각지도 못했던, 엉뚱한 사람들이 가져가는 경우가 많았다. 남들보다 빛나는 성과를 내기 위해 달리는 삶이 과연 우리의 인생을 얼마나 행복하게 만들어줄 수 있을까? 인생은 100m 달리기가 아니다. 100m를 먼저 달렸다고 상 주는 곳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