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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작가의 i.love.Story
세상에는 분명 재미있는 이야기와 재미없는 이야기가 있다.두 눈을 반짝이며 듣는 이야기와 하품을 하며 빨리 끝내라고 하는 이야기가 있는 것이다.영화나 드라마, 소설... 예외가 없다. 재미있다고 소문난 작품에는 사람들이 몰리고 천만관객을 동원하며, 높은 시청율을 기록하거나 베스트셀러 반열에 오른다.반면 재미없는 이야기는 빠른 속도로 사라지고 곧 사람들의 뇌리에서 잊혀진다.이 차이는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이야기는 오직 사람만이 즐길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다. 지구상에서 유일하게 고도의 지성과 감성을 모두 가지고 있는 존재... 복잡한 언어를 구사할 수 있는 존재인 사람만이 이야기에 푹 빠져들수 있다.사람은 이야기에 빠져들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주인공에 감정이입을 한 사람들은 주인공과 함께 울고 웃는다. 그..
계절이 바뀌기가 무섭게 극장에서는 많은 영화들이 개봉한다. 지금도 국내 영화 배급망의 대기열에는 많은 영화들이 관객을 만날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올해 우리나라에서 개봉한 영화는 상반기에만 866편에 이른다고 한다. 이렇게 많은 영화들이 스크린에서 관객들을 만났지만 이중 관객들이 '이야기의 힘'을 느낀 영화는 얼마나 될까? 시간이 가면 갈수록 '이야기의 힘'이 느껴지는 영화가 적어지는 것 같다는 생각은 나만의 것일까? 드라마도 마찬가지다. 이야기의 힘보다는 배우의 인기와 연기력, 막장적 요소에 의존하는 경향이 점점 더 짙어지고 있다. 스토리의 구루라고 일컬어지는 로버트 맥기는 그의 명저인 '시나리오 어떻게 쓸것인가'의 서두에서 이야기가 쇠락하고 있다고 말한다. 이야기라는 예술은 쇠퇴의 길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