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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탁월한 성취'라는 환상

모피어스 김 2017. 11. 4. 09:22

어떤 사람이 탁월한 성취를 한다.

그러면 사람들은 대개 이렇게 생각을 한다.
다른 사람이 놀 때 안 놀고, 투철한 정신력으로 초인적인 노력을 해서 나온 결과물일 거라고...

그러나 알고보면 이 사람은 출발지점부터 달랐다.
이 사람은 대단한 계획과 의지를 가지고 일을 한 것이 아니다.
그저 그 일이 자신과 맞았고 그러다보니 큰 힘을 들이지 않고도 할 수가 있었다. 들인 노력에 비해 결과가 좋으니 의욕이 더 생겼다. 일에 있어 하나의 선순환이 이루어진 것이다. 그래서 계속하다 보니 탁월한 성취가 된 것이다. 내가 주변에서 본 탁월한 성취의 과정은 대개 이랬다.

사람들은 탁월한 성취에 대해 환상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것의 원인을 남다른 자질에서 찾으려 한다. 탁월한 성취를 한 사람은 뭔가 남달랐다는 것이다. 여기엔 모든 사람이 육상경기처럼 똑같은 지점에서 출발한다는 전제가 은연 중에 깔려 있다.

그러나 인생은 육상경기와는 룰이 다르다. 육상경기는 출발지점이 같고 심판이 보내는 신호에 따라 출발 시점이 정해지지만 인생은 그렇지 않다. 모든 사람의 출발 지점은 다 다르다. 그리고 그 거리의 차이는 생각보다 크다.

그렇다면 내가 유리한 출발 지점을 가질 수 있는 종목이 무엇인지 아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그것은 무엇일까? 100m일까? 400m 계주일까? 

그래서 자기자신에 대해 아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자기자신에 대해 알아야 한다. 자신이 뭘 잘 하는 사람인지... 뭘 할 때 가장 큰 열정과 에너지를 내는지...

뭔가에 열정을 쏟아붓기 전 반드시 이것을 진지하고 심도 있게 생각해봐야 한다. 스피드에 탁월하지 못한 사람은 단거리 경주를 해서는 메달을 목에 걸 수 없을 것이다. 지구력이 떨어지는 사람이 장거리를 고집하는 것은 어리석은 행위다. 그러나 현실을 보면 자기자신에 대해 모른 채 인생의 중요한 선택, 특히 직업의 선택을 한 사람들이 너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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