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작가의 i.love.Story
저자 : 알렉스 엡스타인 출판사 : SCREENMB '시나리오 성공의 법칙'은 꽤나 오래 전에 산 책이다. 영화시나리오에 대한 막연한 호기심만을 가지고 샀던 책이다. 그러나 이 책은 내게 시나리오를 씀에 있어 알고 있어야 할 꽤나 중요한 진리를 가르쳐주었다. 그것은 바로 '훅(Hook)'에 관한 것이다. 저자는 훅에 대해 이렇게 설명한다. "훅은 아주 간결하게 정리된 영화의 컨셉이다. 그렇다고 그냥 평범하기만 한 컨셉은 아니다. 훅은 업계사람들이 여러분의 시나리오를 읽어 보고 싶다는 흥미를 가지게끔 만들, 그리고 관객들이 여러분의 영화를 보고 싶어 하게끔 만들 신선한 아이디어다." 사실 이 책은 이 훅에 관한 것만 제대로 이해해도 그 본전을 뽑았다고 봐도 된다. 훅은 그만큼 중요하다. 특히 신인 시나리오..
저자 : 김성곤 출판사 : 효형출판 이 책은 꽤나 오래된 책이다.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이 2002년 초판본이니까 10년이 거의 다 된 셈이다. 이 책의 저자는 영문학자인 김성곤 교수다. 그런 만큼 문학적인 측면에서의 접근이 예상되지만 그게 아니다. 그는 영화를 문화적, 사회적 현상의 측면에서 해석하는 경향이 강하다. 그는 영화에 깔려 있는 사회적, 문화적 코드를 끄집어내어 영화를 해석한다. 약간은 현학적인 문체가 있어서 그게 약간 거슬리긴 하지만 전반적인 내용은 매우 충실하다. 이 책에서 그는 주로 헐리웃 영화를 비평한다. 영문학자로서 미국 문화에 대한 이해가 깊은 그로서는 당연한 선택이었을 것이다. 헐리웃 영화는 대표적인 상업 영화로 꼽히지만 반드시 그렇지만도 않다는 것을 이 책을 보면서 알게 되었다...
저자 : 남명희 출판사 : 현실문화 이 책은 주요 미드 시리즈에 대한 저자의 분석이자 리뷰이다. 책의 구성 자체는 재미있다. 우리가 익히 아는 유명한 미드 시리즈, CSI를 비롯하여 프리즌 브레이크, X파일, 위기의 주부들, 로스트 등을 다루었기 때문에 소재만으로도 이미 충분히 흥미진진하다 할 수 있다. 미드는 소재의 한계를 드러낸 한국 드라마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는 장르다. 미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드라마와 영화의 결합은 머지 않아 한국에서도 이미 서서히 시작되고 있다. 따라서 미드에 대한 식견을 넓혀두는 것은 작가에게는 꼭 필요한 일이 될 것이다. 이 책에는 한 가지 결점이 있는데 그것은 저자 개인의 스타일 문제다. 문체가 너무 재수 없을 정도로 현학적이다. 저자의 미드에 대한 폭 넓은 지식에 대해..
저자 : 심산 출판사 : 해냄 필자가 시나리오 쓰기에 처음 입문했을 때 읽었던 책이다. 이 책이 데이비드 하워드의 '시나리오 가이드'라는 책의 한국판 버전이라는 사실은 나중에야 알았지만 초보자였던 내게는 길잡이 역할을 충분히 했던 책이다. '시나리오가이드'는 분명 좋은 시나리오 작법서이지만 중반 이후 대부분의 내용을 차지하는 미국 영화에 대한 분석 내용이 부담스럽다. 이 내용을 이해하려면 분석된 미국 영화들을 모두 봐야 하는데 구하기도 어렵거니와 오래된 것들이라 정서적으로나 문화적으로 잘 와닿지 않기 때문이다. '시나리오 가이드'의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한 책이 바로 심산의 '한국형 시나리오 쓰기'이다. 이 책이 이해하기 쉬운 것은 저자가 실례로 든 영화들이 모두 한국 영화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페이지도 ..
저자 : 로버트 맥기 출판사 : 황금가지 어느 분야든 교과서로 통하는 책이 있다. 영화 시나리오 작법 분야에선 이 책이 그런 책이 아닌가 싶다. 이런 책은 한 번 읽어서는 안 되는 법이다. 여러 번 읽어서 내용을 되씹고, 또 되씹고 해야 한다. 필자는 이 책을 4번 반복해서 읽었는데 진실로 뼈가 되고 살이 되었다. 특히 저자가 무게를 두었던 주인공의 욕망에 대한 천착은 시나리오를 쓰는 과정에서 가장 먼저, 그리고 깊이 생각해야 하는 부분이다. 이 책은 실로 영양가 있는 책이지만 어렵다는 것이 단점이다. 그리고 두께부터 사람을 질리게 만든다. 그러나 시나리오 작가 지망생이라면 반드시 독파해야 하는 책이라고 본다. 필자도 처음에 도서관에서 이 책을 빌려 봤다가 한 20페이지쯤 읽고 번역이 너무 엉망이어서 던..
저자 : 칼 이글레시아스 출판사 : 경당 어떤 분야든 그 길을 먼저 간 선배들의 조언은 유익한 법이다. 특히 영화 시나리오 집필처럼 뭔가 보장되는 것이 없는 분야에 뛰어들려고 마음 먹었다면 선배들이 하는 이야기를 새겨들어야 할 것이다. 칼 이글레시아스의 '할리우드에서 성공한 시나리오작가들의 101가지 습관'은 내노라하는 헐리웃의 시나리오작가들의 경험담과 충고를 담은 책이다. 그들이 어떻게 현재의 위치에 오를 수 있었는지 주제별로 인터뷰한 내용을 정리해놓았다. 참여한 작가들의 면면은 화려하다. '내 남자친구의 결혼식'의 론 배스, '다이하드'의 스티븐 드수자, '뷰티풀 마인드'의 아키바 골즈먼 등 세계 영화시장을 석권했던 작품들의 작가들이다. 그들이 우리에게 던지는 메시지들 중 새로운 것은 없다. 단지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