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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근로자와 노동자

모피어스 김 2018. 3. 22. 00:18

나도 모르는 멍 때리기..

요즘 내가 종종 보이는 증상이다.

이것은 소모된 육체와 정신이 보이는 정상적인 반응이지만 난 이럴 때마다 죄책감을 느끼곤 했다.

내가 사회초년병이었던 시절..
상사들은 내가 이런 증상을 보일 때마다 이렇게 말하곤 했다.

"요즘 나사가 좀 풀린 것 같애.."

도덕적 자격지심을 심어주는 게 없던 힘까지 쥐어짜게 되는 심리적 기제가 된다는 걸 그들은 어떻게 알았을까?

그때 난 노동자가 아닌 근로자가 되어야 했다.
그러기 위해서 난 나 스스로를 나태한 자로 규정해야 했다. 인간으로서 쉴 권리를 당연히 누릴 수 있었지만 남은 힘을 닥닥 긁어모아 일을 하기 위해서..

이제야 헌법에 '근로자'라는 말 대신 '노동자'라는 말이 들어갈 모양이다. 세상이 변해가고 있다. 아직은 피부로 느껴지지는 않지만 말이다.

벚꽃이 핀다는 4월이 내일모레인데 눈발이 날리는 지금 이 날씨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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