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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연구/추천 서적

인간의 마음을 사로잡는 스무가지 플롯

모피어스 김 2017. 12. 20. 23:07


로널드 B. 토비아스 저                 풀빛

초보작가 지망생들이 잘 저지르는 실수가 있다.

바로 끝을 정하지 않고 시놉시스나 시나리오, 대본을 쓰기 시작하는 것이다.

그들은 뭔가 근사한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바로 노트북을 켜고 기세좋게 써내려가기 시작한다.

처음에는 뭔가 그럴싸한 결과물이 나올 것 같다.

혼자만의 찬사도 연발한다. 잠시나마 머지않아 유명 작가가 될 수 있을 거라는 야무진 꿈을 꾸어 보기도 한다.

그러나 그들의 이야기는 곧 길을 잃는다. 

이야기는 중반을 지나면서 힘을 잃기 시작하여 마침내 클라이막스에 도달하기도 전에 미궁에 빠진다.

그들은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지 이해하지 못한다.

머리 속에서 떠오르는대로 써나가는 것은 창작의 일부는 될 수 있을지언정 온전한 창작이 될 수 없다.

창작은 치밀한 사유와 기획의 과정을 필요로 한다.

이것을 이해하는 데에는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걸린다.

그렇게 대책 없는 창작의 미로에서 반드시 만나야 할 책이 있다.

바로 이책, 토비아스의 '인간의 마음을 사로잡는 스무가지 플롯'이다.

이책은 플롯의 패턴에 관해 설명한다.

우리가 아는 모든 이야기에는 패턴이 있다.

복수 스토리는 악당이 그 죄값을 치러야 끝이 난다.

성장 스토리는 주인공이 이전과는 다른 수준의 사람이 돼야 결말에 도달한 것이다.

이야기의 패턴을 알면 이야기의 구성이 쉬워진다.

마치 초등학교 저학년 시절 점선으로 씌여져 있는 글자를 그 선을 따라가며 쓰는 과정과도 같다.

이런 일이 창조성을 해친다는 염려는 붙들어 매놓으시라.

이것에 익숙해진 후 이야기의 변주는 얼마든지 가능하다.

기본 주법에 익숙해지면 그 다음부터는 창조성을 발휘해 다양한 변주를 시도해볼 수 있다.

이 책은 크게 두 파트로 나뉘어진다.

전반부에 저자는 플롯이 무엇인지를 설명한다. 

그리고 좋은 플롯을 짜기 위해 기발한 착상보다는 패턴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가르쳐준다.

또한 좋은 플롯을 짜기 위해 준수해야 할 8가지 원칙을 제시하고 플롯의 개연성과 추진력을 확보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이것은 긴장감 넘치고 상품성 있는 플롯을 짜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들이다.

중반부부터 마지막까지는 플롯의 20가지 패턴과 각 패턴에서 준수해야 원칙과 알아두면 도움이 되는 팁들이 나열된다.


이 책을 정독한 후 자신이 만들고자 하는 이야기가 저자가 제시하는 20가지 패턴 중 어떤 것에 해당하는지 검토해보시라.

그리고 저자가 안내하는 방향으로 이야기를 써보는 것이다.

장담컨대 이러한 과정은 당신의 창작 수준을 높이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내가 보기에 이 책은 작가 지망생에게는 필독 도서다.

이 책을 단순한 기초 작법서 정도로 오해하면 안 된다.

읽어보면 금방 알 수 있지만 이 책에서 논하는 스토리텔링의 수준은 상당히 높다.

전반부만 읽어봐도 이 책이 왜 작법서계의 스테디셀러인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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