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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작가의 i.love.Story
전홍식, 박애진 저 북바이북 이 책은 판타지 장르에 대한 안내서다. 판타지는 웹소설에서 로맨스와 함께 양대 주류를 형성하고 있는 장르다. 80년대 민주화 과정을 겪은 세대의 화두는 현실이었다. 이들은 판타지를 즐기기에는 너무 거친 시대를 살았다. 이들에게 판타지란 만화방에서 라면을 먹으며 보던 무협지가 전부였다. 그러나 X세대를 지나 80년대 이후에 태어난 세대는 어려서부터 온라인 게임을 접하며 성장했다. 이들은 정서적으로 판타지를 즐길 준비가 되어 있는 세대다. 여기에 90년대부터 꽃을 피우기 시작한 화려한 영상기술에 힘입어 판타지 문학의 걸작들이 영화화되고 흥행에 성공하면서 판타지는 대중적으로도 친숙한 콘텐츠가 됐다. 지금 각 웹소설 플랫폼에서 하루가 멀다 하고 판타지 장르의 작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
남자가 하찮게 여기는 그것을 여자는 중시한다 '왓위민원트(What women want)'는 꽤나 오래된 영화다. 우리나라에서는 2001년에 개봉했으니까 지금 한창 사랑과 연애에 관심이 많은 20대와 30대는 이 영화를 보지 못했을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이 영화가 중요한 것은 남자와 여자의 차이를 잘 보여준다는 점에 있다. 남자는 여자에게, 여자는 남자에게 관심이 많지만 서로 통하지 않을 때가 많다. 왜일까? 그것은 남자가 중요시 하는 것과 여자가 중요시 하는 것이 다르기 때문이다. 한때 잘 나갔던 광고기획자 닉 마샬(멜 깁슨분)은 전형적인 마초 스타일의 남자다. 그는 쇼걸이었던 어머니의 손에 아버지 없이 컸다. 그래서인지 그는 '남자다움'에 과도하게 집착한다. 예나 지금이나 마초가 목숨보다 중시하는 것..
어설픈 현실주의자들이 있다. 그들은 눈에 보이는 확실한 것 외에는 믿지 않는다고 말한다.그래서 그들은 가시적인 것, 오감으로 확인할 수 있는 수치와 물리적인 요소들을 선호한다. 정확한 통계수치가 들어간 보고서와 수치화된 실적 역시 이들이 애지중지하는 것들이다.그래놓고는 세상을 다 아는 것처럼 말한다. 물론 수치화할 수 있는 영역에서는 그들이 말하는 것이 맞을 지 모른다.(실은 이 영역에서도 그들은 틀릴 때가 많다.)문제는 이것이 세상의 반쪽 밖에 안 된다는 것이다.생텍쥐베리는 그의 명작인 '어린 왕자'에서 이렇게 말했다."가장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사람들이 선망하는 찬란한 성취는 처음에는 아예 눈에 보이지 않거나 별볼 일 없어서 그들의 관심 밖이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주커버그의 ..
로맨스를 다룬 국내 드라마나 영화를 볼 때마다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 있다. 바로 '감정과잉'이다. 대개 문제는 둘 중 하나다. 무르익지도 않은 감정을 터뜨리거나 아니면 터뜨린 감정이 너무 과해 신파극이 되거나... 극중 주인공의 감정은 매우 섬세하게 다뤄져야 한다. 관객은 그 감정을 매우 예민하게 쫓아간다. 감정의 완성은 다음의 세 단계를 거친다. 첫째, 감정의 생성이다. 어떤 계기로 인해 주인공에게 특별한 감정이 생겨난다. 고요한 호수에 파문이 일 듯 고요했던 주인공의 감정이 이전과는 다른 상태가 된다. 둘째, 감정의 고조다. 이후 주인공의 감정은 여러 과정을 겪으면서 서서히 고조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자연스러움이다. 가랑비에 옷섶이 젖듯 주인공은 자기로 모르게 그 감정에 빠져들어간다. 여기서 중요..
모피어스 김입니다. 제가 영화를 선택할 때 적용하는 두 가지의 기준이 있습니다. 그것은 이야기의 힘과 영화적 완성도입니다. 저는 주로 탄탄한 스토리와 영화적 완성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중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은 영화를 선택합니다. 앞으로 이런 영화들을 위주로 리뷰를 쓸 생각입니다. 기대해주세요...^^ 사람은 편견에 빠지면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바보가 된다. 잘못된 인식의 틀에 빠진 자를 구원할 수단은 없다. 그 자신이 깨닫고 나오기 전까지 이들은 또 다른 형태의 야만을 저지른다. 정당하지 못한 사유로 사람을 차별하거나 인권을 유린하고 타인을 존중하지 않는다. 그래도 사회의 분위기가 이런 야만을 지지하지 않는다면 괜찮겠지만 이런 편견을 가진 사람들이 다수라면 어떨까? 영화 '히든 피겨스'는 인종적 편..
히가시노 게이고 저 현대문학 누구에게나 삶은 만만치 않은 것이다. 아무런 고민도 없이 살아왔다면 그것은 삶을 산 것이 아니라 그저 무심히 흘러가는 시간을 방관한 것이 아닐까? 삶을 살고 있는 모든 이에게 고민이 있다. 거리에 나가보면 수많은 사람들이 지나간다. 그들 모두 각자의 삶을 살고 있고 저마다의 고민을 안고 있을 것이다. 가끔씩 모임에 나갈 때가 있다. 간만에 친구나 지인들을 만나면 너무나 반갑고 둑이 터진 듯 갖가지 이야기가 쏟아져 나온다. 저렇게 할 얘기가 많은데 어떻게 참고 살았나 싶을만큼 그들은 많은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그렇게 오랜 시간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유난히도 허세가 심한 친구가 한 명 쯤은 끼여 있게 마련이다. 철 모를 때는 그 친구를 부러워했다. '하는 일이 잘 되는 모양이네....
모피어스 김입니다. 제가 영화를 선택할 때 적용하는 두 가지의 기준이 있습니다. 그것은 이야기의 힘과 영화적 완성도입니다. 저는 주로 탄탄한 스토리와 영화적 완성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중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은 영화를 선택합니다. 앞으로 이런 영화들을 위주로 리뷰를 쓸 생각입니다. 기대해주세요...^^ 야심가에게는 약점이 있다. 바로 목적을 위해서는 부정한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도 된다는 생각이다. 야심가들은 이 함정에 잘 빠진다. 이것은 곧잘 자기부정과 파괴로 귀결되는데 그래도 야심가들은 이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영화 '미스 슬로운'의 주인공 매들린 엘리자베스 슬로운(제시카 차스테인분)이 바로 그런 인물이다. 승률 100%를 자랑하는 최고의 로비스트인 그녀는 승부사다. 그녀는 지고는 못..
티스토리 초대장 5장 드립니다.그냥 드리는 건 아니구요. 블로그를 운영할 의지와 구체적인 계획을 갖고 있는 분에게 드리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다음의 사항을 댓글에 적어주세요.1. 이메일 주소2. 티스토리 블로그 개설 동기3. 어떤 콘텐츠로 채우실 계획인가요?(대략적으로) 댓글 달아주시면 제가 읽어보고 진정성이 있다고 생각되는 분에게 바로 보내드리겠습니다.
이야기에서 주인공에게는 목적지가 있어야 한다. 이 목적지는 주인공의 욕망이 향하는 지점이다. 이야기란 주인공이 이 목적지로 가는 여정이다. 주인공은 목적지에 도달할 수도, 도달하지 못할 수도 있다. 결과야 어쨋든 분명한 것은 이 과정이 평탄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이다. 재미있는 이야기를 위해서 작가는 주인공의 앞길에 방해꾼을 불러들여야 한다. 방해꾼은 강력할수록 좋다. 방해꾼은 주인공이 감당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존재감이 크고 유능해야 한다. 그러면 주인공에 감정이입된 관객이나 독자는 이때부터 긴장하기 시작한다. 이야기에서 방해꾼의 역할이란 바로 이런 것이다. 주인공은 방해꾼과 대척점에 서서 날카롭게 대립하게 된다. 처음에 둘은 적당히 거리를 두고 신경전을 벌이며 긴장감을 높여간다. 이때 관객이나 독자..
언제부터였는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손맛 좋은 어머니의 유전자가 내 몸 속에서 서서히 발현되고 있었던 것인지도 모르겠다. 이제는 칼질을 하는 것이, 육수를 내고 간을 맞추는 것이 몸에 밴 듯 자연스러워졌다. 그렇다고 전문적인 쉐프 수준의 요리를 한다는 것은 아니다. 객관적으로 봤을 때 난 아마추어다. 그래도 비싼 돈 내고 학원에 간 적도 없고 누구에게 배운 적도 없다. 그냥 혼자서 인터넷에 깔려있는 레시피를 뒤져가며 요리를 했다. 지금은 아이들이 내 요리를 꽤 맛있다 하며 먹는다. 그렇게 시작한 요리가 이제는 내 인생의 소소한 즐거움이 됐다. 큰 웍에 무를 큼지막하게 썰어서 깔고 손질한 코다리를 얹은 다음 새빨간 양념을 듬뿍 넣어 졸이기 시작한다. 코다리가 양념과 섞여 익기 시작할무렵 온 집안에 그 ..